
사상체질 | 통증 | 불면증 | 난치성 질환
2020년 10월 18일 일요일
어느덧 가을입니다. 파란 하늘에 선선하게 바람이 불어오는 토요일 오후 한의원을 나서니,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듯 느껴져서 잠시 여러 가지 상념에 젖었던 것도 같습니다. 버스 정류장 앞에는 등산복을 입으신 어르신들이 줄을 지어계셨는데, 아마 단풍놀이철이여서였던 것 같습니다. 산에 가본 기억이 까마득한데, 단풍이 얼마나 예쁘게 피어있을지 문득 궁금하기도 합니다.
날짜를 계산해보니 동대문구 신설동으로 이전해서 다시 오픈한지 딱 두 달 째입니다. 방이동에서의 한의원 시스템 거의 그대로 이전해서 정착 기간이 별로 필요 없을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막상 오픈하고 나서 지금까지도 미뤄진 일들이 끝없이 대기 중인 것 같습니다. 진료 시스템은 이제 거의 정착해가는 것 같아 다행이지만, 직원 한 분이 그만두시고 나서 새로 푸른섬과 함께 하실 선생님을 찾기 위해 매일 구인 사이트를 들어가 살펴보고 있습니다. 얼른 좋은 분이 나타나시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2020년 8월 17일 월요일
8월 1일 개원을 목표로 이전 개원을 준비했었지만, 이런저런 준비 과정이 길어지면서 8월 15일 토요일에 마침내 푸른섬을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방이동에서는 공휴일 휴진을 원칙으로 진료했었는데, 신설동에서는 일요일과 설날, 구정 연휴 첫날, 구정 당일, 추석 당일, 석가탄신일, 크리스마스만 휴진하고, 나머지 공휴일에는 토요일처럼 오후 2시까지 운영하는 것으로 진료 시간을 변경했습니다. 평일에는 오전 9시 반부터 오후 7시 반으로 진료 시간을 조금 줄였습니다.
2020년 1월 6일 월요일
2019년 12월 31일, 벌써 일주일 전, 아내와 급작스럽게 계획을 세워 속초로 해돋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미리 숙소를 예약하지 않고, 밤늦게 출발하는 고속버스를 타고 새벽에 도착하여 계획대로 터미널 근처 찜질방을 찾아갔는데, 같은 생각과 같은 계획을 가졌던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던지, 찜질방은 난민 수용소를 연상케할 정도로 북적였습니다. 결국 어찌어찌 선잠을 자고 나서 아침 추위를 견뎌가며 해돋이를 보고 서울로 돌아왔는데, 좋은 추억과 함께 몸살도 가져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주말이 다 지나고 오늘 출근해서까지 골골대다가 오늘 저녁 아귀찜을 먹고 기운이 나서 이제 거의 회복되었음을 직감합니다.
2019년 11월 21일 목요일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와 글을 씁니다. 계절이 두어 번 바뀐 것 같습니다.
블로그에 들어오지 못하는 동안 결혼을 하고, 임상/상담심리학 석사 과정 마지막 학기를 보내면서 여전히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 포스팅 후 또 언제 다음 포스팅을 하게 될지 아직 확신이 들지 않습니다. 블로그보다 간단히 사진이나 동영상을 업로드하고 소식을 전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은 계속 이용하고 있으니 혹시나 푸른섬 소식이 궁금하시면 인스타그램에서 찾아주시면 좋겠습니다.
2019년 6월 17일 월요일
이번 주말에는 예비군 훈련을 다녀왔습니다. 군화가 맞지 않아 발뒤꿈치의 피부가 벗겨지는 통증을 참아가며, 무더위에 땀을 주룩주룩 흘리면서 훈련을 받았는데, 새삼 분단된 우리나라의 현실이 와닿았습니다. 오랜만에 군복을 입고 우왕좌왕하기도 했는데 더운 여름에 훈련소를 지키고, 교육을 진행하는 조교분들에게 죄송스럽기도 하고, 또 감사하기도 합니다. 어서 통일이 되어 매년 이루어지는 훈련도 더 이상 받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2019년 5월 22일 수요일
평소 생활할 때 몸의 골격을 유지하는 근육들, 소위 코어 근육들은 오랜 기간 쌓인 습관에 따라 늘어지거나 짧아진 상태로, 강화되거나 약화된 상태로 자리를 잡아 한 번에 상태가 바뀌기 어렵습니다. 인체가 항상 습관에 따라 사용하던 근육은 계속 사용하고, 사용하지 않는 근육들은 여전히 사용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추나요법을 통해 척추의 정렬을 개선하고 근육의 구축을 풀더라도, 주변 근육 강화 운동과 스트레칭이 진행되지 않으면 인체는 원래의 문제를 야기하는 상태로 돌아가기 마련입니다. 이렇게 인체에 작용하고 있는 관성의 법칙(?)은 치료 과정을 꾸준하게 이끌어가는 것을 방해하고, 치료의 효과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대개 '추나요법을 받을 때만 교정이 되는 것 같고, 자고 나면 다시 몸이 돌아오는 것 같다.'라고 느끼는 것도, 스트레칭과 운동이 병행되지 않았을 때 느끼게 되는 감정입니다. 흉쇄유돌근, 사각근 등 목 주변의 스트레칭과 올바른 자세로 시행하는 스쿼트, 누워서 다리를 들어올리는 복직근 강화 운동만 시행해도 몸이 개선되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2019년 5월 15일 수요일
지난 일요일에는 세종대학교에서 진행된 한의사 보수 교육을 듣고 왔습니다. 내과와 외과 질환에 대한 최신 지견과 검사법에 대한 강의를 들으면서 어떤 궁극의 지점을 향한 끝없는 여정에 있음을 새삼 느꼈습니다. 전체성을 특징으로 하는 한의학의 성격 때문에 거의 모든 분야를 아우르며 공부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지치기도 하지만, 한 편으로는 지루할 틈이 없는 인생이 되리라는 생각도 들어 다시금 생활에 동기부여가 되기도 합니다.
2019년 5월 6일 월요일
5월 1일 근로자의 날과 5월 6일 어린이날 대체 휴일도 이제 지나가고 있습니다. 많은 직장인 분들이 연차 휴일 등을 사용하여 꿀같은, 한 편으로는 아쉬운 시간을 보내셨을 것 같습니다. 저는 연휴 이틀간 단축 진료를 하면서 잠시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와중에 새로운 분들이 한의원을 찾아주시기도 하셨고, 오랜만에 다시 내원해주신 분들도 계셔서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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