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푸른섬 한의원 원장 이종형입니다. 반갑습니다.
저의 20대는 주로 방황의 시기이자 사람마다 근본적인 차이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깊이 체감한 시기였습니다. 전도유망한 공과 대학에 입학였지만 학교 생활에 흥미를 붙이지 못하였고, 삶에 목적성을 상실한 고통의 시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힘들어하는 제게 가족이나 지인의 조언, 종교, 어떤 심리학적 방안도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주지는 못하였습니다. 오히려 그것들은 스스로를 더 구속하고 상황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낳고는 했습니다. 미래에 대한 방향성을 상실한 채 손에 잡히는 대로 서적을 탐독하던 당시에 우연히 일반인들을 위한 사상의학 교양서적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리고 곧,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모두 각자의 특성에 맞는 방식을 실행하며 살아야한다는 그 내용에 매료되었습니다. 저는 단순히 제 자신을 스스로 치유해야 하겠다는 가장 중요한 목적 이외에도 여러 가지 부가적인 이유를 만들어 결국 이듬해 수능을 다시 치르게 되었습니다.
한의대에 입학하고 나서도 제 자신과 타인을 제대로 아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고, 시행착오의 시간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덕분에 결과적으로는 사상(四象)의 원리를 제 의식 세계 깊숙이 받아 들여 환자를 대할 때 뿐만 아니라 저를 둘러싼 세계를 바라볼 때에도 중심 원리로 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30대 중반에 들어선 지금은 인간의 보편성에 기반한 음양오행의 한의학에 다시 비중을 두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환자를 진료할 때에는 먼저 사상(四象)의 원리에 입각하여 체질적 편향성을 살피고, 그 다음에는 음양오행의 보편적 원리에 따라 질병의 인과관계를 살피는 방식으로 진단을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환자의 체질적 특성이나 치우친 성정, 생활 습관 같은 것들이 현재 불편감을 호소하는 증상을 야기하고 있다고 판단하면 사상의학에 입각한 처방을 하고, 그것이 아니라 질병의 선후 인과관계나 정황이 포착되면 음양오행의 보편적 원리에 따라 처방을 구성합니다.
치료 분야는 다양합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과 같이 명확하게 정의되지 않고, 뚜렷한 치료법이 없는 질환들, 기존의 치료법으로 큰 효과를 보지 못한 질환들, 원인이 불분명한 질환들 모두 한의학으로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진행중인 서양의학적 치료 효과를 높이는 보조 수단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니 언제든지 편하게 문의해주십시오.
2018년, 송파구에서 첫 출발 당시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