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상체질 | 통증 | 불면증 | 난치성 질환
2022년 6월 10일 금요일 (녹내장의 한의학적 치료에 대한 고찰)
녹내장 개선을 염두에 둔 한약 처방을 앞두고, 녹내장에 대해서, 녹내장의 한의학적 치료 방향에 대해 잠시 고민해봤습니다.
녹내장은 주로 안압이 만성적으로 증가하면서 시신경에 손상이 일어나는 대표적 안과 난치성 질환인데, 그 기전이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는 않습니다. 녹내장 환자에게서 안압이 높은 경우가 많지만, 많은 경우에서 안압이 정상 안압 상한선인 20mmHg보다 낮아 높은 안압만이 녹내장의 원인이 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안압 상승에 의해 시신경이 압박을 받아 진행되는 과정과, 시신경 혈류에 장애가 생겨 손상이 유발되는 기전 등으로 나뉘어 (추측) 설명되고 있습니다. 그 외에 당뇨 합병증에 따른 신생혈관녹내장, 포도막염에 따른 이차성녹내장 등이 분류되어 있는데, 일반적으로 고혈압, 당뇨, 심혈관 질환이 있는 경우 녹내장 발병률도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2022년 6월 1일 수요일 (롱코비드 극복을 위한 유산소 운동의 중요성)
고열, 두통, 근육통, 소화불량, 미각 및 후각의 소실, 인후통증, 가래, 기침 등 코로나 바이러스가 변이를 거듭하면서 다양한 증상들이 보고되어왔습니다. 다행히도 오미크론 변이까지 온 현재 시점에서는 치명률, 사망률이 많이 줄어들어 (0.6% 백신 미접종자 기준) 야외에서 마스크 복용 의무 해제 단계에까지 온 것 같습니다.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나 상황이 다시 악화되지 않기만을 바래야겠죠.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해서 더 주목받는 부분은 치명률보다 소위 “Long-covid”라고 하는, 감염 회복 이후 오랫동안 지속되는 기침, 두통, 피로와 같은 후유증인 것 같습니다. 출근길 라디오를 들을 때마다 롱 코비드와 관련하여 물을 많이 마실 것, 유산소 운동을 할 것 등이 개선책으로 제시됩니다.
2022년 5월 31일 화요일 (산후 한약이 필요한 이유)
월경전증후군, 다낭성난소증후군, 산후풍(産後風)과 같은 부인과 질환들은 한의원에서 치료를 진행하면서도 제 스스로가 남자이기 때문에 심적으로 공감하기가 어렵고, 한약 처방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선뜻 제안을 하기가 머뭇거려집니다. 겪어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겪을 일이 없기 때문이겠죠.
최근 아내가 출산 후 어디서 추천을 받았는지 붓기를 빼는 한방차를 마시고, 별 탈이 없는 것 같아서 지켜보다가 아무래도 관절 통증, 부종 등으로 컨디션, 체력이 저하된 것 같아 직접 한약을 처방했습니다. 한약 처방의 목적은 산후 오로(惡露) 배출, 산후풍 방지 및 치료, 부종 개선 등이었죠. 처음에는 보편적인 부인과 처방을 고민했다가 아무래도 사상의학(四象醫學) 위주로 진료하는 한의사 관점에서 사상의학 처방이 더 낫겠다는 판단이 들어 자신 있는 한의학 처방을 선택했습니다.
2022년 5월 27일 금요일 (구안와사, 벨마비, 안면신경마비 원인과..)
구안와사 그중에서도 가장 흔한 벨마비(Bell's Palsy)(10만명당 20명 이상. 연구에 따라 100명 이상 발병)의 원인은 단순포진 바이러스 1형(Herpes simplex type 1 virus)로 알려져 있습니다. 헤르페스라는 이름 때문에 성적 접촉으로 감염되는 전염성 질환이라는 오해가 있지만, WHO 통계에 의하면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67%)은 보균자인 매우 흔한 바이러스입니다. 몸속에 잠복해 있다가 스트레스, 수면 부족, 영양 불균형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언제든 안면신경에 마비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치료에 있어서 이 바이러스를 원인으로 보기 보다는 컨디션 저하와 관련된 몸의 상태에 더 집중하는 것이 용이할 수 있습니다. 한의학적 치료가 주효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2022년 5월 9일 월요일 (불면증, 잠이 오지 않을 때 해볼 수 있는 것들 두 번째)
지난 "불면증, 잠이 오지 않을 때 해볼 수 있는 것들 첫 번째" 포스트에 이어서 마무리를 지어보겠습니다. 첫 포스팅에서 수면을 돕기 위해 교감신경보다 부교감신경이 항진될 수 있는 방향으로의 활동이 수면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해드렸습니다. 그 첫 번째 일환으로, 공복상태가 오래되어 배고픔이 수면을 방해하고 있을 때, 따뜻한 우유나 두유와 같은 간단한 음식(음료) 섭취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었죠. 잘 알려진 노하우이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외적으로 드러나는 긴장 상태를 의식적으로 이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것입니다.
2022년 5월 7일 토요일 (불면증, 잠이 오지 않을 때 해볼 수 있는 것들 첫 번째)
잠이 오지 않을 때, 해볼 수 있는 것들 뭐가 있을까요? 오랜만에 다시 함께 리마인드 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잠이 안 올 때, 잘 알려진 노하우가 있죠. 공복 상태로 배가 고파 잠이 더 오지 않는 상태라면 따뜻한 우유, 우유를 못 마신다면 두유 한 컵 정도를 마시는 방법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검색을 해보다가 재미있는 연구 결과를 발견했습니다.
초파리를 대상으로 한 국내의 한 연구에서 뇌 속 세린(대부분의 단백질에 존재하는 아미노산의 일종) 농도가 굶주림의 정도에 따라 변한다는 것입니다. 굶으면 초파리 뇌의 세린 농도가 증가하고, 수면 시간은 줄어들었으며, 초파리가 먹이를 먹었을 때에는 뇌 속 세린 농도는 감소함과 동시에 수면시간도 늘어났다는 것입니다. 연구 결과에서는 굶주림의 정도에 따른 수면 시간의 변화에 뇌 속 세린 농도가 관여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추측을 했습니다.
2022년 5월 6일 금요일 (사상의학에 대한 잘못된 이해 몇 가지 2)
오랜만에 사상의학(체질)에 대한 잘못된 이해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1편의 요는 사상체질이라고 해서 인간을 네 가지로만 분류한 것이라고 이해한 것은 잘못된 것이며, 선후관계가 있는 네 가지 벡터로 표현한 것으로 이해하면 조금 더 본질에 근접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상의학을 벡터로 표현하면 벡터들 사이에도 일련의 규칙과 관계가 있어서 마음대로 표현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어차피 100% 본질에 부합하지는 않을 것이므로 아이디어를 더 발전시켜보지는 않았습니다.
2022년 4월 15일 금요일 (사상의학에 대한 잘못된 이해 몇 가지 1)
거의 4개월 넘는 기간 동안 사상의학, 건강, 의료에 대해, 일상에 대해 매일 포스팅을 하다 보니 무슨 이야기를 했었는지, 똑같은 이야기를 또 하는 것은 아닌지 기억이 가물가물해집니다. 사상의학에 대해 잘못 알려진 내용 혹은 이해에 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차피 반복적으로 때 되면 보이는 것들이므로 생각이 난 김에 포스팅을 해볼까 합니다.
사상의학에 대한 잘못된 이해 첫 번째, 어떻게 사람 체질이 넷으로만 존재하느냐? 입니다. 소음인, 소양인, 태음인, 태양인처럼 '인(人)'이라는 글자가 붙은 것 때문에 어떤 종족처럼 사상체질을 받아들인 것에 기인한 생각으로 보입니다. 『동의수세보원』을 읽어보고 사상의학을 공부해보면, 특정 체질이 하나의 체질 영역에 고정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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