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2일 화요일
요즈음은 시간이 없어서라기보다 마음이 바빠서 가지 못하지만, 한의원에서 근무하기 전까지는 가끔 혼자 유명한 미술 전시회에 가는 것이 취미였습니다. 그리고 대다수의 사람들처럼 저 역시 인상파, 후기인상파 화가들을 작품을 즐기곤 했습니다. 아마도 팝아트처럼 상업화된 느낌이 들거나 현대 미술에서 종종 마주하게 되는 '굳이 보고 싶지는 않은 내면의 깊숙한 어떤 것'이 드러나거나 하지 않고, 지나치게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지 않으면서, 인상적인 순간들이 적당히 아름답게 표현되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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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1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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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한의원을 꾸준히 찾아주신 어르신께서 감사하게도 책 한 보따리를 선물해주셨습니다. 대기실에서 늘 책을 살펴보고는 하셨는데, 알고 보니 예전에 서점을 운영하고 계셨다고 하셔서 또 반가웠습니다. 서점을 운영하실 때 따로 보관해두셨다는 책들, 대기실 책장에 꽂아두고 저도 틈틈이 읽어야겠습니다.
2018년 9월 28일 금요일
몇 주 전부터 기본 침 치료 유침 시간을 20분에서 30분으로 늘렸습니다. 한의학 이론상 하루에 50회 순환하는 기의 순환 속도를 고려해서도, 통계적으로 30분에서 그 효과가 가장 좋았다는 최근의 연구 결과들을 보아서도 치료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가장 합당한 시간이라고 판단되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환자분들의 지루함이 조금 늘어난 것 같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유침 시간에 대한 근거가 될만한 논문을 검색하다가 2010년 nature neuroscience에 실린 논문을 발견하였습니다. 유침 시간에 따른 효과의 차이가 언급되어 있는 것 같아 살펴보았는데, 그보다는 침의 효과가 나타나는 기전과, 그 효과를 증대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 등을 주로 다루고 있어 더 흥미 있게 읽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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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26일 수요일
추석 연휴 첫날 찾은 경복궁에서 관람한 공연은 베이스와 드럼과 같은 현대 대중음악의 악기들과 국악, 전통 악기들이 어우러진 음악들로 채워져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밤에 경복궁을 찾은 것도, 안에서 열린 공연을 관람한 것도 모두 처음이었는데, 전통 음악인들과 팝핀 댄서, 밴드 등이 위화감 없이 협연하는 것을 보면 이런 퓨전 형식의 무대는 처음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야간의 경회루 역시 조명을 받아 인상적이었고, 중국이나 일본의 어느 유적지와 비교해도 충분히 한국 고유의 미를 간직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날의 감상 덕분인지 모르겠으나(?) 다음날에는 요즘 흥행몰이 중인 영화 『안시성』을 관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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