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12일 화요일
모처럼의 한파에 푸른섬도 잔뜩 긴장한 한 주를 보냈습니다. 추위를 대비하여 미리 설치해뒀던 난방기들을 모두 가동했더니 전체 전기가 나가는 일이 반복되었고, 탕전실의 수도가 얼어서 며칠째 물을 사용하지 못했으며, 정전되면서 인터넷 공유기가 리셋이 되어 지난 토요일은 와이파이로 모든 접수, 차트 기록을 대체해야만 했습니다. 다행히 해법을 찾아 한 주간 겪었던 문제들이 이제는 하나하나 해결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전력 차단기를 조금 더 큰 용량의 제품으로 교체하여 이제는 강력한 한파에 맞서 모든 난방기를 틀어도 정전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얼었던 수도는 계속 난방기로 따뜻하게 해줬더니 이제 조금씩 물줄기를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고장난 줄 알았던 인터넷 공유기는 다시 설정하였고, 비상 상황을 대비하여 공유기를 추가로 하나 더 구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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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18일 일요일
어느덧 가을입니다. 파란 하늘에 선선하게 바람이 불어오는 토요일 오후 한의원을 나서니,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듯 느껴져서 잠시 여러 가지 상념에 젖었던 것도 같습니다. 버스 정류장 앞에는 등산복을 입으신 어르신들이 줄을 지어계셨는데, 아마 단풍놀이철이여서였던 것 같습니다. 산에 가본 기억이 까마득한데, 단풍이 얼마나 예쁘게 피어있을지 문득 궁금하기도 합니다.
날짜를 계산해보니 동대문구 신설동으로 이전해서 다시 오픈한지 딱 두 달 째입니다. 방이동에서의 한의원 시스템 거의 그대로 이전해서 정착 기간이 별로 필요 없을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막상 오픈하고 나서 지금까지도 미뤄진 일들이 끝없이 대기 중인 것 같습니다. 진료 시스템은 이제 거의 정착해가는 것 같아 다행이지만, 직원 한 분이 그만두시고 나서 새로 푸른섬과 함께 하실 선생님을 찾기 위해 매일 구인 사이트를 들어가 살펴보고 있습니다. 얼른 좋은 분이 나타나시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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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17일 월요일
8월 1일 개원을 목표로 이전 개원을 준비했었지만, 이런저런 준비 과정이 길어지면서 8월 15일 토요일에 마침내 푸른섬을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방이동에서는 공휴일 휴진을 원칙으로 진료했었는데, 신설동에서는 일요일과 설날, 구정 연휴 첫날, 구정 당일, 추석 당일, 석가탄신일, 크리스마스만 휴진하고, 나머지 공휴일에는 토요일처럼 오후 2시까지 운영하는 것으로 진료 시간을 변경했습니다. 평일에는 오전 9시 반부터 오후 7시 반으로 진료 시간을 조금 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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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6일 월요일
2019년 12월 31일, 벌써 일주일 전, 아내와 급작스럽게 계획을 세워 속초로 해돋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미리 숙소를 예약하지 않고, 밤늦게 출발하는 고속버스를 타고 새벽에 도착하여 계획대로 터미널 근처 찜질방을 찾아갔는데, 같은 생각과 같은 계획을 가졌던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던지, 찜질방은 난민 수용소를 연상케할 정도로 북적였습니다. 결국 어찌어찌 선잠을 자고 나서 아침 추위를 견뎌가며 해돋이를 보고 서울로 돌아왔는데, 좋은 추억과 함께 몸살도 가져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주말이 다 지나고 오늘 출근해서까지 골골대다가 오늘 저녁 아귀찜을 먹고 기운이 나서 이제 거의 회복되었음을 직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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